의정부시가 바둑의 메카로...한국기원 본원 유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왼쪽),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이 지난 3일 경기도청에서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 제공

바둑전용 경기장도 건립 예정...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의정부시가 향후 몇 년 후면 바둑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기원 본원을 의정부시에 유치한데 이어 바둑전용경기장도 건립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경기도청에서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바둑경기장 건립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함께 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바둑경기장 건립과 관련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적극 노력하고, 의정부시는 부지와 재원을 확보해 바둑경기장을 건립하고 (재)한국기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협조하기로 했다.

(재)한국기원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원을 의정부시로 이전해 각종 대회를 의정부시 바둑경기장에서 개최해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주민 여가생활 향상을 위한 바둑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적극 운영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바둑전용경기장을 포함해서 한국기원이 의정부로 이전하면 경기도내 남북간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한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이자 스포츠인 바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는 "바둑이라는 우리의 값진 문화유산이 활발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며 "건물을 짓는다기보다는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바둑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국, 일본 기사들이 오면 한국기원을 피해서 호텔에 가서 바둑을 둘 만큼 한국기원의 시설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한국 바둑의 얼과 기가 살아있는 기원을 만들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호원동 403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바둑전용경기장은 지상 4층, 지하 1층 1만2,597㎡ 규모로 한국기원 본원은 이곳 3층에 자리하게 된다.

총 사업비 400여억 원 중 경기도는 5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국비 지원과 의정부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에 있던 (재)한국기원 본원은 지어진지 오래돼 시설이 낡은데다 공간이 협소해 이전이 불가피 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한국기원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유치를 적극 추진해 온 의정부시는 지난 4월 (재)한국기원 본원의 의정부시 이전을 확정했다.

현재 중앙투융자심사를 진행 중인 바둑경기장은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2022년 5월께 착공, 202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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