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생산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4일 충남도와 청양군 등에 따르면 운곡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청양 19번)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앞서 확진된 김치공장 직원 60대 여성(청양 13번)의 남편이다.
이에 따라 한울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이 됐다. 공장 직원 19명, 직원 가족 2명, 가족의 접촉자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충남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울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 50톤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에 재고로 남아있는 김치 10톤은 즉각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으로 유통된 나머지 40톤도 모두 회수할 방침이다.
이 김치공장에서는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청양 2번)이 지난 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공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후 이 여성과의 밀접 접촉자 등 134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직원 18명의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들은 대부분 공장 내 숙소에서 생활하거나 인근 보령과 홍성에서 출퇴근하는 30~60대 직원들이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해야 하는 공장 특성으로 인해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직원 뿐만 아니라 접촉자 감염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n차 감염'이 우려된다.
now@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