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도주 우려" 영장 발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제주국제공항 인근 호박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구속됐다.

제주지법 영장전담 송현경 부장판사는 3일 강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모(2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영장을 발부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호박밭에서 A(39·여)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당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위협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반항하자 목과 가슴 등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강씨는 범행 직후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뒤 귀가 중이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튿 날인 31일 밤 서귀포시 한 주차장에서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 일을 하던 강씨는 지난 7월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강씨가) 이미 범행을 자백했기 때문에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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