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서 의혹 제기…경찰 "실제 신고 사례 없어"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에게 일당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8·15 광화문 집회에 지역사람들을 동원해 코로나를 확산시킨 단체 또는 개인을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8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전북 군산시 등 지방의 노인들에게 식사와 일당 5만원을 제공하고 관광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 유인해 광화문 8·15 집회에 참가시켰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에 사는 장모님의 전언에 따르면 장모님 지인이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가면 일당 5만 원과 식사를 제공한다'면서 '서울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광버스 4대가 동원 되었다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도 조직적이고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라며 "전국에서 60여대의 버스와 그에따른 많은 인원들에게 제공된 일당과 식비등을 제공하여 코로나의 전국적 확산에 이르게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반드시 처벌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지역노인 동원 의혹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증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를 300~4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45인승 버스 10여 대가량이 집회 당일 아침 전주와 군산 등 전북지역에서 서울로 향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다.
해당 청원글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소문은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집회 동원 의혹과 관련된 신고나 고발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청원 글과 관련된 내용의 신고는 없었다"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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