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종단 갈등으로 지난 2000년 공사 중단...지역 주민, 동두천시, 의회 등 끊임없이 종단측에 공사재개 촉구.
[더팩트 l 동두천=김성훈 기자] 경기북부 최대 규모로 지어지다 중단된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공사가 20년 만에 재개됐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대순진리회는 지행동 일대 13만9천770㎡에 건립중이던 제생병원 공사를 25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제생병원은 지난 1995년 1월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천480개(양방 1천265개, 한방 215개)인 경기북부 최대 규모로 착공됐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의 갈등을 겪다 2000년 들어 공사가 중단됐다.
건물은 골조와 외벽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설비.전기.소방 등 내부공사는 30%만 진행된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됐었다. 대순진리회 종단의 사업계획은 오는 12월 제생병원을 준공하는 것으로 돼있으나 장기간 공사를 못한 탓에 개원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골조공사가 끝나고 내부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긴 하나 장기간 공사를 못해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업계획 변경 서류를 제출받아 봐야 개원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생병원 개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수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 시민들의 숙원이었다. 시민들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단된 공사 재개를 동두천시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고, 시의회도 지난 해 3월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동두천시는 제생병원 개원이 지역 현안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개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13일 윤은도 대진대학교 이사장(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원장)은 동두천시청을 방문, 불우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부하면서 최용덕 시장에게 '종단 대표자 회의에서 25일 제생병원 재착공식을 갖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