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판정 받은 전 목사 전화 인터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최근 정부의 방역 행위를 '교회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전 목사는 24일 오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진행하는 '엄마방송'에서 "며칠 전에 교회 지도자들을 불렀는데, 우리(사랑제일교회)는 회유에 잘 안넘어가니까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며 "아무리 제거하려고 해도 안 되는 찰나에 교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니까 저를 재구속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에 입원한 주 씨가 또 다른 병원에 입원한 전 목사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 목사는 "재구속이 되더라도 괜찮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의 의도를 개인적으로 저지하는 게 불가능한데, 제가 감옥에 들어가면 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냐"고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현 집권세력)은 건국 후 70년동안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거쳐서 결국 북한으로 가려는 목적으로 살아왔다"며 "최대 저항세력이 교회인데 한국 교회를 이대로 둬서는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는 걸 알고 핍박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주 씨 역시 "왜 유독 전광훈 목사만 이렇게 박해와 탄압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왜 하나님은 전 목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셨냐. 전 목사가 이 모든 고통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지도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겠냐"고 맞장구쳤다.
전 목사는 '건강상태가 어떠냐는' 주 씨의 질문에 "첫날엔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 먹어서 많이 없어졌다. 체온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고 답했다. 다만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도 수차례 기침을 하면서 목소리도 다소 쉰 모습이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전 목사와 주 씨는 서로 접촉하고 연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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