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급호텔 유치위한 과도한 특혜는 안돼"

붉은색으로 표시한 지점이 포항시가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지난 2012년 공원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풀어놓은 곳이다. /네이버지도 캡쳐 후 위치표시

투자자가 요구하는 시유지 무상임대, 주상복합 허가 조건 등은 특혜요소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가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환호공원내 일반상업부지에 특급호텔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호텔유치를 위해 과도한 특혜를 제공해서 안 된다는 여론이다.

20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호공원내 일반상업부지에 최근 국내 한 민간투자업체가 50층 7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설 허가를 조건으로 포항시에 호텔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포항시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자본을 투자할 모 투자신탁 대표가 조만간 포항을 방문해 이강덕 시장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부동산 업계는 "포항시의 호텔유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호텔유치를 위해 투자자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알려진 바로는 호텔부지의 경우 시유지 50년 무상임대를 요구했으며, 이는 과도한 특혜성 시비에 휘말릴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호텔의 사업성 부족을 주상복합 분양으로 메우겠다는 사업자들의 뻔한 속셈을 다 들어줘서는 안 된다"며 "이는 향후 호텔 부실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포항시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련부서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 문의하러 올 때 마스터 플랜하나씩을 들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포항시 송경창 부시장은 지난 6월 24일 포항시의회 본회의에서 환호공원에 경북 제1의 도시에 걸맞은 랜드마크가 될 특급호텔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견인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포항시가 특급호텔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는 환호공원내 부지는 북구 두호동 산1-1번지 외 59필지, 약 2만6977㎡에 달하는 임야로 지난 2012년 6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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