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가자 1239명 중 340명 검사 안받아…경남도, 법적절차 돌입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일 경남에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일 오후 3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기준 경남에서도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수도권 방문자 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는 김해시 거주 내국인 60대 여성(경남 176번)과 창원시 거주 내국인 40대 남성(경남 177번)이다.
경남 176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김해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김해시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후 20일 낮 12시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5명으로 자택을 방문한 아들 가족 4명과 배우자이다. 이 여성은 16일에는 김해 내동 소재 모든민족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남 177번 확진자는 지난 11~12일 수도권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됐다. 그는 19일 SMG 연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20일 낮 12시30분쯤 양성판정 받았다. 177번 확진자 또한 지난 16일 창원시 소재 합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3명이다.
경남도는 이날 낮 12시까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에 대해 즉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행정명령 송달 대상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한 인솔자는 단 7명뿐이다.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경남도에서 출발한 버스는 현재 총 36대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경남도 광화문 집회 참가자 1239명 중 아직까지 340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 집회 참가 인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아직 검사받지 않은 인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 17일 발동한 긴급명령에 해당되는 분들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신속히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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