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일주일새 확진자 39명 '급증'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가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부산시 전경. /부산시 제공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야구·축구 무관중 진행 등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이나 발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자, 부산시가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17일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내일(17일) 낮 12시부터 부산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부산지역에선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 매뉴얼상 2단계로 격상한다.

시는 먼저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8월말까지 연장한다.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을 포함한 현재 12종의 고위험시설 뿐 아니라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지정한다. 이밖에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고위험시설 대상 특별점검 마스크 미착용 및 출입자명부 관리부실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한다.

또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공공시설의 이용객을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복지관을 비롯한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휴관을 권고하되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다.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기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연장과 등교개학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한다. 지역 내의 학원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휴원 권고 조치를 내린다.

해수욕장은 현재 집합제한을 8월말까지 유지하고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캠페인도 계속 전개한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야구와 축구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할 방침을 세웠다. 야구의 경우 롯데 구단, KBO 등과 협의해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마찬가지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 시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시는 2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등 상황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시설, 공공시설 운영 중단 조치 등과 같이 더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을 검토 중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앞으로의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라며 "시와 구·군 등은 이번 확진자 급증사태에 선제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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