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도 잇따라…"각별한 주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물폭탄이 떨어진 강원 철원과 양구 등 강원 내륙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강원 철원군은 3일 새벽 재난문자를 통해 "와수천과사곡천 범람 우려가 있으니 저지대 및 하천 주변 주민들은 마을회관(서면 와수리)과 근남면사무소(근남면 육단리)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구군 역시 이날 "해안면 성황천과 방산면 송현1교와 수입천 범람이 우려되니 주변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철원과 양구를 비롯한 강원 내륙지연엔 이날 자정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철원지역만 이날 오전 6시까지 60여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비가 계속되는데다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철원 외촌 241.5㎜, 철원 동송 216.5㎜, 철원 184.6㎜, 화천 상서 172㎜, 양구 방산 154㎜, 향로봉 145㎜ 등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 제방이 낮은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고 최대 100㎜까지의 집중호우도 예보돼 있다.
한편 경기 연천군 일부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 때문이다.
연천읍 차탄리 지역에는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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