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친환경 전기버스 일부 배터리와 충전기에 이상...현대차 측 29일 서비스팀 상주시키기로
[더팩트ㅣ오주섭·김달년기자] 포항시가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도입한 친환경 전기버스 가운데 일부 차량들이 배터리와 충전기 이상을 보이면서 버스기사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기버스 판매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전기팀을 29일부터 상주시켜 문제점을 해결키로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버스들은 주로 도시외곽 북구 읍면지역을 운행하는 중형 마을버스다.
운전기사들에 따르면 버스 완충시 운행 가능 거리가 262km로 하루 종일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읍면 외곽노선을 운행하면 배터리 잔량이 급속하게 떨어져, 중간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차고지에서 충전을 해야 안심하고 오후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 차고지에서의 충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충전하려면 급속 충전이 필요한데 급속충전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버스기사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한 운전기사는 "급속충전을 위해서는 충전기에 설치된 2개의 플러그를 차량에 연결해 충전해야 한다. 그런데 급속충전을 위해 2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면 차량이 충전상태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충전기에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버스기사들이 자신의 차량과 맞는 충전기를 찾아 헤매다 충전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기사들은 입을 모았다.
이로 인해 노선 운행 중 베터리가 부족하면 비상용 충전차량을 불러 충전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노선운행에도 차질이 적지않다.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자 포항시도 해결을 위해 현대자동차 서비스팀을 포항에 상주시키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버스운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구입한 전기버스는 대당 가격이 대형 4억 1000만원, 중형 1억 8500만원으로 대형버스 18대, 중형 마을버스 45대 등 모두 63대를 구입해 총 157억 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