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AI-그린뉴딜 본격화…21일 DJ센터에서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보고회’ 개최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광주광역시가 21일 국내 최초로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 비전 선포와 함께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으로 △AI기반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Net-zero)의 ‘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뉴딜’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45년 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45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 비전 보고를 통해 ‘광주형 AI-그린뉴딜’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도 발표했다. 광주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그린뉴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SNS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고, 현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실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정지운 광주지역에너지전환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관계 핵심 인사들만 참석했다.
광주형 AI-그린뉴딜 목표는 2045년까지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광주시는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할 예정이다.
여기서 Renewable Energy 100%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사용하는 자발적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을 말한다. 이어 3단계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해 AI기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 분권·발전·인프라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 제시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 AI-그린뉴딜’ 목표실현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녹색분권(Green Democracy) △녹색 발전(Green Energy) △녹색인프라 및 그린수송(Green AI Infra)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9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녹색분권(Green Democracy) 전략은 광주형 AI-그린뉴딜의 핵심으로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시민 참여형 ‘시민에너지 발전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앞으로 에너지 거버넌스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시민주도의 마을, 학교단위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태양광을 생산하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또 (재)광주그린에너지산업진흥원과 태양광발전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계획이다.
이어 녹색 발전(Green Energy) 전략은 공동 주택에서부터 공장, 산업단지, 제2순환도로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역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한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국가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 그린뉴딜사업의 핵심인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으로 ‘수소도시 광주’로 발돋움 해 나갈 예정이다.
녹색인프라 및 그린수송(Green AI Infra)>에 따른 전략으로 광주시는 AI, ICT, IoT와 연계한 에너지 클라우드 구축 및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에너지 자립도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AI를 기반으로 광주시 전역에 국민DR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AI 클라우드를 구축해 분산화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 한다. 또 2045년까지 전기‧수소차는 약 34만2,083만대, 전기‧수소충전소는 약 2만9,583대를 보급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수소경제로 발빠르게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DR(Demand Response, 소규모 수요자원거래 / 에너지 쉼표)이란, 소규모 전기소비자가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에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금전으로 보상받는 수요 반응제도를 말한다.
광주시는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약 24조4,7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비 4조 312억원, 지방비 2조 2602억원, 민간투자 18조 802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까지는 국비와 시비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조성하고 2025년 이후에는 민간투자를 통해 이 사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대규모 그린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의식변화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 30조원, 부가가치 9조8천억원, 고용 13만4815명 효과
이용섭 시장은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청정도시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광주 실현과 함께 △시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삶에도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청정도시를 위해 단계적으로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 발전을 그린에너지로 전환하고 노후 경유차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면 40MW 수소연료전지 1시간 가동 시 91만명의 호흡량 정화효과를, 110KW 수소전기차 1시간 가동 시 43명의 호흡량 정화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2045년 태양광 1,645MW, 수소연료전지 827MW 설치용량의 목표가 완성되면 CO2를 89%까지 감축시키고 원전 1기를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광주 건설을 위해 광주시는 글로벌 흐름을 선도해 RE100 광주를 실현하게 되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로 이전하려는 국내공장이나 해외공장이 광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효과는 물론 에너지소비도시에서 그린에너지 수출도시로 변신을 꾀하는 계획이다.
시민 일자리와 소득 증가에서는 시민들은 주택 및 아파트 한 가구에서 태양광 1KW와 소규모 ESS 3KW를 설치하면 현재 기준 월 2만원, 연24만6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계약전력 90KW 빌딩에서 태양광 30KW와 ESS 90KW를 설치하면 현재 기준 월 63만3천원, 연 759만2천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30조491억원, 부가가치 유발 9조8,599억원, 고용유발 13만4,815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시민 주도 에너지 분권 기반 확립을 위해 시민참여형 에너지거버넌스 운영을 강화하는 추진체계를 구성했다. 시장과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에너지정책위원회’, 산학연관 실무추진단인 ‘에너지정책지원협의회’, 38개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에너지시민협의체’, 에너지 정책‧교육‧홍보를 전담하는 ‘에너지시민실천단’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광주형 AI-그린뉴딜 정책 추진배경에 대해 "녹색혁명을 광주발전의 호기로 삼아 세계의 녹색시장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인류가 직면한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해 우리경제구조를 저탄소 친환경 성장모형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정부정책을 뒷받침하면서 광주의 도시 경쟁력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향후 그린뉴딜을 뒷받침할 로드맵, 그리고 디지털 뉴딜과 휴먼 뉴딜 정책들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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