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시민 향해 폭죽 쏜 외국인 논란…"미국 독립기념일 기념"

6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해운대구 구남로 한 호텔 인근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터트리는 난동을 벌였다. 사진은 해운대해수욕장. /더팩트 DB

시민불안 신고만 70여건…"합동단속"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수십 명이 폭죽 수십 발을 터트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주위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을 향해 폭죽을 쏘아댔다.

6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해운대구 구남로 한 호텔 인근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계속해서 터트리고 있다는 신고가 70여건 접수됐다.

이 외국인들은 번화가에서 하늘로 소형 폭죽을 잇따라 쏘아 올렸고, 일부는 시민을 향해서 폭죽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한다. 소음과 길 바닥에 떨어진 폭죽으로 인한 시민들의 원성이 잇따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을 시도했지만 폭죽을 쏘고 있던 일부 인원들은 계속해서 폭죽을 쏘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20대 미군 1명은 경찰에 붙잡혔다. 달아난 나머지 인원 대부분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미군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체포한 미군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인근 지구대로 대려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내리고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소동이 있었던 날이 미국 독립기념일이라 이러한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놀라긴 했지만 특별한 인명피해나 물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쏠 경우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은 주말과 겹치면서 무질서 행위가 더욱더 심해졌다"며 "주민과 관광객 등이 소음과 화약 냄새 등으로 불편을 호소해 앞으로도 합동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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