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곡 중앙교회 중심 감염경로, 접촉자 2,295명 달해 확진자 증가추세 당분간 멈추지않을 듯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대본 재난대책회의를 3일 광주에서 주재했을 정도로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광주광역시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기가 기세를 멈추지 않고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 본 광주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상황이 속속 집계되며 고삐가 늦춰질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몇십 분 간격으로 시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5일 아침 광주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인 108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75명이 병원에 격리중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기세다. 감염이 우려되는 접촉자가 현재 2,295명으로 집계됐고 자가격리 중인 이들이 954명에 달해 확진자 발생 추세가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이다.
4일에서 5일 아침 사이 추가된 11명의 확진자 중 10명의 접촉경로는 일곡 중앙교회(북구 일곡동)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관내 교회에 7월 15일까지 예배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의 지침에 따라 대다수 대형 교회들은 온라인 영상 예배로 주일 예배를 대체했지만 적지 않은 교회들이 실내 50명 이하의 집회를 허용하는 시 방침을 활용해 소규모 예배를 진행,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형교회들은 주일헌금과 감사헌금을 온라인 계좌로 수령하는 통지를 고지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들은 그룹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그룹 모임방 등을 활용해 수시로 확진자 추가 상황과 이동 경로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시민정신으로 안전수칙을 지키자고 독려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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