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日 향해 북상…동해안 비에도 서쪽 폭염 계속


10일 강도 2까지 발달 전망…13일 독도 인근서 열대저압부 전환 전망
동해안 중심 비 가능성…수도권 등 서쪽은 무더위 지속

제 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제15호 태풍 '찬홈(CHAN-HOM)'이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찬홈은 오는 10일 세력을 한층 키운 뒤 일본 부근을 지나면서 점차 약화해 열대저압부로 변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에서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로 강도 1 수준이다.

찬홈은 이날 밤까지 세력을 키우며 일본 동쪽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에는 도쿄 동쪽 약 1010㎞ 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의 강도 1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10일 오전 9시에는 도쿄 동쪽 약 890㎞ 해상까지 이동하면서 강도 2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시속 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도 강도 2를 유지한 채 도쿄 동쪽 약 7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점차 세력이 약해진다. 11일 오전 9시 도쿄 동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강도 1로 약화한 뒤 12일 오전 9시에는 도쿄 북서쪽 약 33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전망이다.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에는 동해상으로 이동한다. 13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찬홈이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태풍과 이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동해상에서는 높은 물결과 너울이 나타날 수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태풍의 직접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서쪽 지역에서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은 비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내려갈 수 있지만 수도권과 충청·전라 등 서쪽 지역은 높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유지되면서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오는 과정에서 공기가 고온·건조해지는 효과가 더해질 경우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욱 오를 수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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