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에 11일 늦어진 장마…6월 열대야 없었다


제주 역대 3번째 늦은 장마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지연
6월 폭염 0.6일·열대야 0일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이는 평년보다 각각 11일, 7일 늦은 것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우비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올해 장마는 제주 기준 평년보다 11일 늦게 시작됐다. 지난 6월 전국에서는 열대야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이는 평년보다 각각 11일, 7일 늦은 것이다.

제주는 지난 1982년(7월5일), 2021년(7월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제주가 6월12일, 남부·중부지방이 6월19일 장마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북극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일대에 형성된 블로킹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고, 북태평양고기압 확장도 늦어져 장마가 평년보다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평년(21.4도)보다 0.8도 높았다. 역대 6월 평균기온으로는 지난 1973년 이후 일곱 번째로 높았다. 다만 지난해(22.9도)보다는 0.7도 낮았다.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0.7일) 수준이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천왕중학교 학생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0.7일) 수준이었다. 지난 2024년과 지난해 6월 폭염일수는 각각 2.8일, 2.0일로 역대 1,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최근 2년에 비해 폭염이 적었다.

지난달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2022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95.4㎜로 평년(148.2㎜)의 64.9%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도 6.9일로 평년(9.9일)보다 3일 적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6월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잦았고 장마철도 이르게 시작됐지만, 올해는 폭염이 평년 수준이고 장마도 늦어졌다"며 "기후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폭염과 장마,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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