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누군가 입었던 옛날 옷을 고르는 과정은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까다롭다. 시대별 디자인과 옷감 상태는 물론 본인이 가진 다른 옷과의 조화까지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중고 의류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개인의 취향을 찾는 과정을 담은 채널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매장 방문 동선과 지역별 옷가게의 특징 및 특정 의류를 감별하는 안목 등을 영상으로 학습한다. 옷을 싸게 사는 행위에 집중하기보다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는 이른바 '디깅(Digging)' 경험을 주요 시청 요소로 삼는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빈티지 패션 유튜브의 핵심 경쟁력은 옷의 출처와 시간성을 개인의 취향으로 해석해 주는 능력"이라며 "시청자들이 제품 구매를 우선하기보다 옷을 찾는 경험과 스타일링 판단 기준을 함께 소비하면서 동묘, 성수, 합정, 부산 등 지역 상점 탐방 콘텐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KIZSTYLE 아키즈스타일'은 남성복 소재와 매장을 탐색하는 감각을 공유한다. 2026년 6월 현재 구독자 약 10만1000명을 보유했다. 아메카지, 밀리터리, 클래식 남성복, 럭셔리 빈티지 등을 다루며 옷을 고르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의류 착용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매장을 직접 둘러보고 원단을 만지며 특정 아이템에 주목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간판 없는 빈티지샵에서 늘 찾던 밀리터리템 드디어 찾았습니다…!', '에르메스, 아르마니, 로로피아나, 쿠치넬리…럭셔리 빈티지가 가득한 곳' 등의 영상이 대표적이다. 낡은 옷이라는 편견을 지우고 브랜드와 실루엣 및 매장 분위기를 종합해 활용법을 전달한다.
'디나쑈'는 중고 의류와 다시 조명받는 브랜드를 현재의 패션 감각과 연결한다. 2026년 6월 현재 구독자 약 2만2000명을 확보했다. 중고 상점 방문기와 브랜드 분석 콘텐츠를 함께 다룬다. 데님과 티셔츠 등 일상복을 고를 때 필요한 실질적인 기준을 안내한다. '가로수길, 나이스웨더, 스틸나이스', '이 브랜드가 다시 뜨는 이유', '여름 무지티 총정리' 등 특정 상점을 조명하거나 기본 의류 선택법을 짚어주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유행이 지난 브랜드의 재부상 배경을 분석하고 새 옷과 중고 의류 사이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해 시청자들의 쇼핑 안목을 넓혀준다.
'박타'는 동묘와 부산 등 지역 기반의 시장 탐방과 뚜렷한 주제 의식을 내세운다. 폴로 등 특정 브랜드 탐색을 꾸준히 다루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완성된 옷차림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발품을 팔아 좋은 옷을 발견하는 재미에 집중한다. 채널의 정체성을 담은 '저는 빈티지 패션 유튜버입니다.' 영상 이후 동묘의 새벽 시장 분위기와 부산 중고 상권의 특징을 담은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였다. 대중적인 브랜드를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고 지역의 고유한 시장 문화를 유튜브에 맞게 재구성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YJY옷 △아는빈 aneunbn △안티현행클럽 △일본데님 등이 빈티지 패션 관련 주목할 만한 국내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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