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경신


CO₂·N₂O·SF₆ 모두 최고치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9일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CO₂)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배경농도는 관측 지점 주변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 측정한 농도를 뜻한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GAW)의 우리나라 대표 기관으로, 안면도와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등 4개 지점에서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2.7ppm으로 전지구 평균(425.6ppm)보다 7.1ppm 높았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난 2000년 이후 연 2.5ppm씩 증가해 왔고,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는 연 2.6ppm으로 나타났다. 전지구 평균 증가 속도는 2000년 이후 연 2.3ppm, 최근 10년간 연 2.6ppm 수준이다.

다른 기후변화 원인 물질인 아산화질소(N₂O)와 육불화황(SF₆) 배경농도도 각각 340.6ppb와 12.5ppt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지구 평균 아산화질소 338.8ppb, 육불화황 12.2ppt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탄(CH₄) 배경농도는 2023ppb로 전년보다 2ppb 늘었다.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연 10ppb보다 증가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이자 성층권오존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류(CFCs)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입체적 현황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지구대기감시정보를 제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추적·영향·효과 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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