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마음 돌봄'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유튜브가 심리 치유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 치료가 어렵고 무거운 영역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내면의 문제를 진단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상적 치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자존감 높이는 대화법', '가스라이팅 구별하기', '불안을 잠재우는 심리 기술'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주제들이 알고리즘을 타며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심리학, 멘탈케어를 합한 유튜브 영상이 10만 개가 넘는다"며 "특히 인간관계와 자존감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에 걸쳐 높으며, 단순히 위로를 넘어 전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약 87만 명을 보유한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놀심)'은 심리학의 대중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채널이다. 심리학 전공자이자 작가인 최설민이 운영하는 이 채널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전달한다. 특히 150여 명 이상의 심리학자 및 정신과 전문의들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들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감을 얻는 사소한 행동이나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등 현실적 고민에 명쾌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청자가 주체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성장형 콘텐츠'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독자 약 21만 명을 보유한 '심리학 고양이'는 귀여운 캐릭터와 편안한 목소리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서울대학교에서 긍정심리학을 전공한 운영자가 뇌과학과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진짜 행복을 찾는 법', '무너진 자존감 세우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베테랑 강사 경력을 살려 친절한 선생님처럼 신뢰감 있는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청자들은 "고양이 그림체에 힐링하러 왔다가 깊이 있는 지식에 놀랐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믿음이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직 정신과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은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깨고 문턱을 낮추는 데 앞장선다. 구독자 약 30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은 의사 친구들이 수다를 떨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 질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한다. 드라마나 영화 속 인물 심리 분석, 실제 진료실 에피소드 등을 생생하게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민을 상담해 주는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진료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김달 △책그림 △멘탈케어 △이상한 마음사전 △장동선의 궁금한 뇌 등이 주목할 만한 심리 및 멘탈케어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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