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여의도 84배' 규모 농작물 침수…닭·오리 피해 103만마리


침수 농작물 2만4247.3㏊
충남·전남 집중 피해
피해 작물 86%가 벼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여의도 면적(290㏊·헥타르) 84배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18일 오후 충남 예산군 삽교읍 일대 비닐하우스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여의도 면적(290㏊·헥타르) 84배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총 2만4247.3㏊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현황은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향후 정밀 조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2만985.5㏊)가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 논콩(1859.9㏊), 멜론(139.4㏊), 수박(127.2㏊), 고추(108.2㏊) 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전체 피해 면적의 약 69%인 1만6713.6㏊로 가장 컸다. 전남이 6360.9㏊로 뒤를 이었다.

가축 피해의 경우 한우 28두, 젖소 32두, 돼지 829두가 폐사했고, 닭은 92만4900마리, 오리 10만7600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가용한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 및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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