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를 넘겼다.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은 물론,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8분 기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기온은 38.9도까지 올랐다. 공식 기록으로 삼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는 37.5도다.

서울의 기온이 37도를 넘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1일부터 10일까지 기록으로도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지난 1939년 관측된 36.8도였다.

낮 동안 기온이 더 오르면 이 기록도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지역의 폭염경보는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됐다. 지난해 7월25일 폭염경보가 발령됐던 것보다 18일 이른 것이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는 30~39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폭염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경기, 강원 영월·원주 등, 충남, 충북, 전남 나주·담양 등, 전북, 경북 구미·고령 등, 경남 김해·밀양 등, 대전, 광주, 대구, 세종 등이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강원 평창평지·철원 등, 전남 목포·진도 등, 경북 영천·경산 등, 경남 양산·창원 등, 제주 서부·북부·동부·남부 등, 부산, 울산 등이다.

일 최고체감온도는 △서울 36.9도 △인천 36.1도 △횡성 38.5도 △춘천 36.2도 △홍성 죽도 37.4도 △대전 35.9도 △전주 36.1도 △안동 35.8도 △대구 32.2도 △제주 33.1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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