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천사' 조정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사회봉사특별상' 수상


17일 로운아트홀서, "나눔의 손길 그 자체로 행복" 소감
31회 '올해의 가수상' 진성 김용임 수상…대상은 윤항기

연예계 선행천사 조정현이 17일 서울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조정현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99년 라디오 방송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방송을 떠났다. 대신 불굴의 투지와 의지로 일어선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꾸준히 찾았다.

'연예계 선행천사'로 불리는 그가 또 하나의 의미있는 평가를 받았다. 조정현은 17일 서울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 직후 그는 "몸이 좀 불편하긴 해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늘 행복하다"면서 "그 자체만으로 보람과 기쁨인데 이렇게 뜻깊은 상까지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현은 후천적 신체장애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쉼없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주인공으로 선후배 동료들의 귀감이 돼 왔다.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특별상을 수상한 조정현은 몸이 좀 불편하긴 해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늘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그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의 연말연시 행사 때마다 직접 참석해 코미디프로그램과 행사 무대가 사라져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료 코미디언들을 위한 후원금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정현은 건강할 당시에도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1992년 대전 엑스포 기간 동안 100일간 연예인 자원봉사 단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90년대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태풍 매미 피해, 태안 원유 유출사고 등 큰 홍수에서부터 산불, 폭설까지 전국적으로 재난이 있을 때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물품을 기부했다.

'좋은 일, 착한 일은 늘 아름다운 세상을 이끄는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의 추천으로 '인간승리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1년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석류상을 수상했다. 해외 교포들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3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석현, 사진 오른쪽)와 경기도연합회가 주최 주관하는 연예예술계 최대의 축제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SSN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2023 서울시복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24년 한해 1000만원 이상 기부자로 이웃사랑 온정을 나눈 공로로 사랑의 열매로부터 '나눔리더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올해로 서른 한 번째를 맞은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석현)와 경기도연합회가 주최 주관하는 연예예술계 최대의 축제다.

가수 윤항기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박재란 김준 쟈니리 박일남 김상희 김하정 김미성 차도균 장미화 남미랑 등이 '자랑스러운 연예인상'(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진성 김용임이 올해의 가수상, 설운도 조항조 태진아 배일호 현숙 진미령 임수정 장은숙 김훈 박일서가 레전드 싱어상을, 소명 우연이 강민주 박우철 이명주 서지오 하동진 왕소연 류기진 진시몬이 골든 싱어상, 임창제 우순실이 포크싱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은 지난 1994년부터 대중문화, 연예, 예술 등 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의 육성과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력과 성과를 올린 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협회 등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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