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튜브에서 공예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자기, 목공, 자수, 가죽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수공예가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창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결과물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창작 과정 자체가 예술로 여겨진다.
유튜버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거나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창작 비법을 공유한다. 영상은 작품 완성에 그치지 않고, 창작 과정에 담긴 감정과 예술적 접근까지 담아내며 구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는 공예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공예'를 단 유튜브 영상이 약 1만여개, 채널이 2000여개에 이른다"며 "여성의 검색 빈도가 8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음식 모형 제작 유튜브 채널 '몽중다과Mongsweets'는 17일 오전 8시 기준 구독자 87만명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대 출신 유튜버가 주로 지점토를 활용해 음식 모형을 제작하며, 음식의 질감, 색상, 온도 변화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실제 음식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린 영상 대부분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Studio Russi'는 라탄공예 콘텐츠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는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티 코스터'부터 전기를 연결한 '전등 갓'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라탄공예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라탄공예는 라탄 나무 줄기를 활용해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전통 공예 기법으로, 유연하면서도 튼튼하고 가벼운 특성 덕분에 오랜 기간 공예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채널은 전통적인 스타일부터 현대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제작 방법과 팁을 제공하며, 손재주와 반복 작업이 중요한 라탄공예의 특징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시간 작업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이러한 점이 초보자들에게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죽공예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죽아 놀자'는 17일 오전 8시 기준 구독자 57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 기법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 채널에서는 세밀한 도면 작업부터 정성스럽게 손질한 가죽을 바느질하고 엣지를 다듬는 과정까지, 자동화된 기계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수작업의 감성을 전달한다.
가방, 지갑, 벨트, 카드지갑, 신발 등 실용적인 제품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작품도 제작한다. 또 초보자를 위해 가죽 선택 요령, 도구 사용법, 바느질 기법, 엣지 마감법 등 가죽공예의 기초부터 완성까지를 다룬 다양한 튜토리얼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색종이접기 여행 △키키와 △작은다락 Small Attic △뫄옹 △핸드메이드집 △은하글라스 등이 주목할 만한 공예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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