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제주 지역이 역대급 가을 폭우로 11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종전 기록은 13년 전인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와 성산에 전날 비를 두고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콩레이'에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됐고 비구름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현재 제주도에 지역별로 약한 비가 오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