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인기가 뜨겁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데 이어 출연자인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폭주하면서 침체된 외식업계를 살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더팩트>는 8일 오후 '흑백요리사'에 흑수저 셰프로 출연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씨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지하 청년몰에 자리한 이곳은 방송 이후 쏟아지는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예약제가 없어 웨이팅을 해야 하는 만큼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이미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습니다. 주변 식당에도 사람이 들어찼습니다.
청년몰에서 비빔밥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방송 이후 생긴 변화를 몸소 느낍니다. A 씨는 "예전보다 나아졌다. 바쁜 사람은 분산해서라도 먹고 가야 하니까 다른 데서 먹기도 한다"며 "방송 보고 들렀다가 비빔밥, 홍어탕, 소머리국밥 파는 식당도 있다는 걸 알고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상도 매상이지만 사람이 많으니까 행복하다. 경동시장이 활성화돼서 고맙다"며 방송의 순기능을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주변 식당 직원 B 씨도 "방송 영향이 있다. 하루 매출이 20%는 늘지 않았나 싶다. 시장 전체가 홍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경동시장 지하 식당가에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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