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북상…내달 3~5일 남부 많은 비


1일 전국 비 온 뒤 기온 뚝…5도 이상↓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징검다리 연휴인 내달 3~5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 이동경로. /기상청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징검다리 연휴인 내달 3~5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열대과일 망고스틴의 태국 명칭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580㎞ 부근에서 서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40㎧, 중심기압은 955hPa로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내달 2일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 북동쪽 한반도를 향해 직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4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끄라톤이 불어넣은 고온다습한 공기로 내달 3~5일 호남권, 영남권,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앞서 내달 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이날 새벽부터 인천과 경기북서부에 비가 시작돼 오전부터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 오후부터 경상권과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징검다리 연휴인 내달 3~5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서예원 기자

비가 내린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낮 기온이 30일보다 5도 이상 떨어지면서 20도 안팎에 그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0~29도가 되겠다.

내달 2일에는 기온이 더욱 떨어져 일부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아침 기온은 10도 이하가 되겠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내외에 머물겠다.

3일과 4일 아침 최저기온은 9~21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끄라톤의 발달 정도와 진로,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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