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한 가을은 아니다.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25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낮더위는 이어지겠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상된다. 평년 22.4~26.3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가 바뀌면서 전국에 발령된 폭염특보가 해제되면서 33도를 넘는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하며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9월 늦더위의 원인이 됐던 이중 열 커튼이 사라졌다.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수축하며 생긴 틈새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다만 늦더위가 꺾였어도 아직까지 기상학적으로는 가을로 보기 힘들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 시작된다.
기상청은 "하루에 기온을 8번 관측하는데 이렇게 측정된 값의 평균이 20도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며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졌어도 다음날 다시 20도를 넘어선다면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23~30도까지 오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5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28도로 오르면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선선한 가을 날씨는 10월 중순에나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월30일~10월6일 평균기온(16.4~17.6도)과 10월7일~10월13일 평균기온(15.1~16.3도)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침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25일부터 10월2일까지 최저기온은 15~2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아침에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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