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영상에 담은 장애인 경험…새로운 관점 제시


'장애인' 관련 키워드 월간 검색량 3만건 돌파
대중과 소통…장애 인식 개선 앞장서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며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장애인 유튜버들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9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원샷한솔은 대표적인 장애인 유튜버 채널로 꼽힌다. /원샷한솔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유튜브로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며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장애인 유튜버들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비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장애인',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을 키워드로 월간 3만여건의 검색이 발생하고 검색 연령은 10대를 제외한 20~50대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그동안 미디어에서 제한적으로 다뤄졌던 장애인의 모습을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9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원샷한솔'은 대표적인 장애인 유튜버 채널로 꼽힌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인 원샷한솔은 시각장애인의 삶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며 장애인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채널 속 "살다보니 버스에서 이런일을 다 겪네요" 영상에서는 미국 여행을 떠난 원샷한솔이 버스에 올라타자 저상버스로 변신하는 장면과 버스기사부터 탑승객 전원이 원샷한솔을 배려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에는 삼양라면과 협업해 점자컵라면을 탄생시켰으며, 지난 6월에는 정보문화의달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구독자 89만명을 보유한 위라클 채널도 화제다. 올해 10월 시크릿 송지은과 결혼을 앞둔 유튜버 박위는 유튜브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위라클 영상 캡처

구독자 89만명을 보유한 '위라클' 채널도 화제다. 올해 10월 시크릿 송지은과 결혼을 앞둔 유튜버 박위는 유튜브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지난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박위는 장애 인식 개선 및 재활정보 전달 콘텐츠를 공개하며 인기를 끌어모았다. 예비신부 송지은과 첫만남을 회상하는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된 우리 둘의 이야기" 영상은 조회수 508만회에 달한다.

'윤너스TV'도 인기 채널 중 하나다. 전직 헤어디자이너였던 김나윤은 사고로 왼팔을 잃게 된 후천적 장애인이다. 사고 이후 보디빌더로써 새 삶을 시작한 채널 운영자는 지난 2021년 WBC 피트니스월드 바디 클래식 미즈 비키니 오버롤 챔피언을 수상하며, 피트니스 모델 겸 유튜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채널의 "의수의 모든 것" 영상은 의족, 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공감을 선사하며 누적 조회수 239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유튜버 △은수좋은날(구독자 13만명) △우령의유디오(16만명) △별빛정인(구독자 1만명) 등이 주목할 만한 장애인 관련 채널로 꼽힌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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