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번 추석 연휴 최고 34도에 이르는 폭염과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17일 추석 당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위에 고기압이 버티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막는 상황이 추석 연휴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연휴인 13~19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특히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14~15일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낮 기온을 끌어올리겠다.

태풍으로 유입된 따뜻한 바람으로 열대야도 예상된다. 19일까지 서울 등 일부 도심과 남해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추석 당일인 17일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5도로 예보됐다.

무더위와 함께 비도 오겠다. 14일에는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최대 40㎜의 비가 내리겠다.

15일에는 북쪽에서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동풍이 유입돼 강원 영동·경상 해안에 비가 예상된다. 16일에는 수증기가 다시 북상하면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

17일에는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서쪽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비가 점차 그치며 구름 사이로라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서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6시17분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동풍이 불어 강원영동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19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6~30도까지 내려가 더위가 주춤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는데 더해 한반도 북쪽에서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추석 연휴 전국에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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