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시 이틀째 열대야…전국 소나기에도 한낮 33도 '폭염'


제주는 43일째 열대야, 역대 1위 D-1

서울에서 34일간 이어졌다 멈춘 열대야가 다시 시작됐다. 서울의 열대야가 34일 동안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는 24일 밤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에서 34일간 이어졌다 멈춘 열대야가 이틀째 다시 관측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소나기에도 낮 최고기온 33도까지 오르는 등 한낮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과 청주 등 충청, 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25.3도를 기록, 지난 26일 밤 이후 이틀째 열대야다. 앞서 서울은 7월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일 밤 열대야가 지속되다가 지난 25일 밤 최저기온 24.9도를 기록해 0.1도 차로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7월15일 이후 43일째 열대야가 지속돼 역대 1위 기록에 하루만 남겨놨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것은 지난 2013년 44일이다.

부산도 멈췄던 열대야가 다시 관측됐다. 부산은 7월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다 지난 21일 밤 최저기온 24.7도를 기록해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이후 지난 24일 밤부터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고, 지난밤에는 최저기온 27.2도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한반도에 생긴 기압계의 변화로 최저기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온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면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28일은 20~25도, 29일은 19~25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한반도 주변 수온이 28도로 평년보다 2~4도 높아 한낮 무더위는 이어지겠다.

27일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

이날 무더위 속 대기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는 소나기도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 5㎜ 미만, 강원 5~40㎜, 대전·세종·충남, 충북 5~40㎜, 광주·전남, 전북 5~40㎜, 대구·경북, 경남내륙 5~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는 오늘 밤에도 서울과 부산, 제주, 전남 목포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겠다"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내다봤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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