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일 연속 '역대 최장 열대야'…'처서'에도 끄떡없다


부산도 25일째 열대야…연속 열대야 일수 1위 경신

118년 기상 관측 사상 최장 열대야가 27일째 계속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이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9일까지 29일 연속 열대야를 겪으면서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열대야는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관측됐다. 서울은 최저기온 26.4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서울은 지난 7월21일 이후 26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8년 만에 연속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후 19일까지 29일 연속 열대야를 겪으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부산도 지난 7월25일 이후 25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1위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고온다습한 바람이 계속 불어들어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까지 매일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서울이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날 오후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2일까지 곳곳에 비가 오지만 밤더위를 식히진 못하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30㎜, 강원내륙·산지 5~30㎜, 충남 5~30㎜, 광주·전남, 전북 5~40㎜,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도 5~40㎜ 등이다.

비는 21일 오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처서인 22일까지도 무더위는 이어진다.

기상청은 21일부터 28일까지 기온을 아침 23~27도와 낮 30~34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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