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속된 폭염에 간밤 서울에 28일째 열대야가 발생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9일부터 내리는 비로 낮 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겠으나 열대야는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7~18일 밤사이 서울을 중심으로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지난밤 최저기온은 27도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의 경우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28일로 늘렸다. 이 밖에도 부산은 24일째, 인천 26일째, 제주는 3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오는 19일부터 예보된 비 소식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열대저압부의 수증기가 계속 전달되고 있어 밤 동안에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와 상관없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는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제주·남해안을 시작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20㎜ △강원 영동, 강원영서 남부 10~40㎜ △강원 영서중·북부 5~20㎜ △충청권 5~30㎜ △전남 남해안 20~6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 5~40㎜ △부산·울산·경남 30~80㎜ △대구·경북 20~60㎜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30~100㎜(많은 곳 100㎜ 이상) 등이다.
이번 비는 절기상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인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지방은 21일 오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22일에 다시 전국이 강수 영향권에 들겠다.
비가 오는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비가 멈춘 뒤에 다시 기온이 상승해 30도 이상 웃도는 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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