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김육수 시인 첫 시집 '저녁이라는 말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육수 시인의 첫 시집 '저녁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마음에 남아있는 허전함과 그리움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그의 시에는 외롭고 쓸쓸한 방랑자의 면모가 드러난다.

이같은 심상이 단순소박한 아름다움과 호흡을 맞춘다.

슬프면서도 마음을 상하지 않는 중용적인 시적 태도로 시의 감흥을 서서히 고조시킨다.

시집 이름이 된 시 '저녁이라는 말들'은 김육수 시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산모퉁이에 자그마한 집 굴뚝에서/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는/환했던 낮과 저녁 사이에 태어난 말들/그 수련한 말들은 허공의 빈 의자를 찾아간다'

저녁이 주는 고요함과 쓸쓸함, 하루의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심상들을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건축한다. 허공에 떠 있는 셀 수 없는 빈 의자들의 미지의 언어들로 황홀경에 도달한다.

김육수 시인은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나 2023년 '문학청춘'으로 등단했다.

김육수 지음. 도서출판 황금알. 13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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