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몇 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25년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2025년에 다른 해보다 긴 '황금연휴'가 있기 때문에 그 연휴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2025년까지는 살아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2025년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우주항공청에서는 '월력요항'을 발표합니다. 월력요항은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로 정확한 날짜와 절기, 관련 법령 등이 정하는 공휴일 등을 우주항공청이 천문법에 따라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20일 2025년 월력요항을 발표했습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내년 달력상 '빨간날'인 관공서 공휴일은 총 68일입니다. 주5일제를 실시하는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내년 한 해 동안 119일을 쉴 수 있습니다. 보통 관공서 공휴일은 52개의 일요일과 설날·추석 등 18일의 공휴일을 더해 70일이지만 내년은 어린이날(5월 5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이 겹치고 추석 연휴 첫날(10월 5일)과 일요일이 겹쳐 이틀이 줄어들었습니다.
내년 공휴일의 일수는 68일로 올해와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수년 전부터 2025년을 기다린 이유는 '역대급' 황금연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은 개천절(10월 3일)인 금요일부터 토요일, 추석 연휴(10월 5~7일) 일·월·화요일을 지나 대체공휴일(8일) 수요일, 한글날(9일) 목요일까지 내리 7일을 쉽니다. 만약 10일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면 10월 3일 금요일부터 10월 12일 일요일까지 10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습니다. 방학이 없는 직장인에게 이만한 기회가 없죠.
이 밖에도 내년은 연휴가 많습니다. 3월 1일이 토요일이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어 3월 1~3일을 연속으로 쉽니다.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날이 겹친 5월에도 5월 6일에 대체공휴일이 부여되어 3일 토요일부터 6일 화요일까지 4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습니다. 또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이 금요일이라 6월과 8월에도 한 번씩 연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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