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18.7%…질병청,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돌입


물리면 5~14일 이내 고열·소화기 증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질병청은 15일부터 참진드기 감시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왼쪽부터) 모습. /남원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봄철 불청객 참진드기 감시 사업이 시작된다.

14일 질병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청이 국방부(국군의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업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매월 수행하며 매월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기온이 오르는 봄철부터 약충이 발생하며 여름철에는 성충 가을철에는 유충이 발생해 개체 수가 점점 증가한다.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반려동물 등 숙주가 지나가면 달라붙는다. 국내에선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고 그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참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구기 부분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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