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뻥 뚫리는 느낌"…배관청소 유튜브 영상 조회수 급증


더러웠던 하수구가 깨끗해지는 과정에서 쾌감
전문가가 알려주는 배관 청소 '꿀팁'도 인기

더러웠던 배관이 깨끗하게 청소되는 과정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수구의 제왕은 구독자 23만5000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하수구 청소 전문 유튜브 채널로 이름을 알렸다. /하수구의 제왕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막힌 하수구 뚫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수구 청소 전문 콘텐츠가 유튜브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더러운 영상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더티 플레저'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하수구 청소, 피지 압출, 귀지 제거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각종 오물로 인해 막힌 하수 배관을 뚫어내는 청소 영상들이 수십, 수백만 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하수구의 제왕'은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하수구 청소 전문 채널이다. 배관 청소 업체 '일통배관케어'(대표 어재욱)가 운영하는 이 채널은 현재 구독자 23만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35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무려 1억 회가 넘는다. 주요 콘텐츠는 전국 각지의 가정이나 사업장을 방문해 막힌 하수구를 뚫는 과정을 세세히 보여주는 하수구 청소 작업 영상이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꽉 막혔던 하수구를 시원하게 뚫어낼 때 묘한 쾌감을 느낄수 있고, 하수구 막힘의 원인과 해결법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최고 화제의 영상은 "하수구가 와플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 시리즈로, 두 편으로 제작된 영상의 총 조회수가 770만 회에 달한다.

하수구 대마왕은 막힌 하수구·씽크대·변기를 뚫는 작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인기를 얻어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하수구 대마왕 채널 캡처

'하수구 대마왕'도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배관 설비 업체 하수구 대마왕이 2021년 개설했다. 이 채널은 막힌 하수구·씽크대·변기를 뚫는 작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인기를 끌어모았다. 청소 후 깨끗해진 배관을 보며 통쾌하고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구 지역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로 의뢰인들과 주고받는 유쾌한 입담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다. 채널 내 인기 영상들은 1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구독자 3만 명을 보유한 채널 '하수구공식티비'도 있다. 하수구 전문 업체 '케이클린 드레인솔루션'이 운영하는 이 채널은 하수관, 오수관, 우수관 등 각종 배관의 막힘 현상을 해결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인기를 얻었다. 아파트 가정집부터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막힌 배관을 전문가의 솜씨로 깔끔하게 뚫어내는 영상들로 눈길을 끈다. '빨대로 막힌 세면대 뚫는 법' 등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 채널 내 구독자 수를 뛰넘는 조회수를 올린 영상만 5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선보이는 영상마다 화제를 모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하수구중대장(구독자 2만1000명) △배관막힘해결사집프로(1만7000명) △하수구정보통(1만1000명) △하수구가이드 청배케TV(1만 명) △뚜러맨(1만 명) △하수구천사(8000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