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튜브에서도 전문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자 관련 콘텐츠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위스키에 특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채널들이 속속 등장해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 '생명의물-위스키를 즐겁게'는 국내 대표 위스키 채널 중 하나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18만 명, 누적 조회 수는 1억 4600만 회를 웃돈다. 위스키 바를 운영 중인 현직 바텐더 '마스터'가 위스키에 갓 입문한 '박사장'과 그의 지인들에게 위스키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형식의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이 채널은 위스키 정의, 역사, 시음법, 보관법, 맛 리뷰, 맞춤형 제품 추천 등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고 인기 영상은 '위스키 좀 먹어봤는지 바로 확인하는 방법',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하이볼' 등의 숏폼 영상들로, 각각 수백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롱폼 영상 '2022년 생명의 물이 뽑은 올해의 위스키 10위부터 1위까지', '전 세계 모든 위스키 중 15위, 중형차 한대 값 위스키' 등도 조회수 10만 회를 넘긴 화제의 영상이다.
채널 '어쿠스틱 드링크'는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10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7만 명을 확보했다. 22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3000만 회에 이른다. 위스키에 각종 탄산 음료, 과일 주스, 시럽 등을 섞어 만드는 칵테일인 '하이볼' 제조법을 알려주는 쇼츠(shorts) 콘텐츠를 주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누구나 집에서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제조법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영상 '1000원도 안 하는데 맛있는 하이볼' 등은 1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채널 '엔트리위스키: 10만원대 이하 위스키 정보'도 인기 채널이다. 이 채널은 값싸고 맛있는 위스키 종류를 소개하며 인기를 얻었다. 주로 대형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위스키를 추천해주고 구매 노하우를 알려주는 영상이 주된 콘텐츠다. 위스키의 종류와 용어, 하이볼 제조법 등 기초 지식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 '가성비 끝판왕 하이볼 만드는 법'은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 넘는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를 살펴보면 △위안의 시간(구독자 3만 명) △김창수위스키(2만 명) △한잔하는MJ(2만 명) △맛덕(1만 명) △위스키치는녀자(1만 명) △주정뱅이 아저씨-주뱅(1만 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