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떡, 약과, 개성주악 등 한국 전통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이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도 늘어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전통 간식에 양식 디저트 레시피나 최신 유행 식재료 등을 가미해 독창적인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채널이 큰 인기"라며 "이들 채널에 게재된 영상들이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회까지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35만 구독자를 보유한 '달방앗간'은 대표적인 한식 디저트 요리 전문 채널이다. 2018년 첫 문을 연 이 채널은 제철 재료를 이용해 전통 떡, 과자, 음료 만드는 법을 공유한다. 조선시대 왕들이 즐겨 마셨다는 제호탕, 각종 과일로 만드는 정과, 팥시루떡, 진달래 화전 등 전통 간식부터 초코퐁당설기, 카스테라 호박인절미와 같은 현대적 감각을 더한 퓨전 디저트까지 총 100여 종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사과정과, 오디찹쌀떡, 옥춘절편 등의 조리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수준급 요리실력에 감각적인 영상미를 앞세워 최고 420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 '찔레'는 퓨전 떡 레시피를 주력 콘텐츠로 내세우며 3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했다. 백설기, 꿀떡, 찹쌀떡 등 일반적인 떡에 크림, 치즈, 버터 등 양식 디저트 재료와 조리법을 접목해 색다른 맛과 모양을 퓨전 떡을 만든다. 영상에 등장한 레시피는 △화이트쇼콜라 유자설기 △오레오크림 찹쌀떡 △찹쌀 브라우니 등이 있다. 대표 영상은 '오동통 하트 꿀백설기 만들기', 추석 꽃송편 빚기', '단호박 녹차 꿀찰빵 레시피' 등이 있다. 각 영상이 모두 구독자수를 넘는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한식 요리 전문 채널 '김상궁의 수랏간'은 콘텐츠 중 하나로 '김상궁의 다과상'을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전통 떡과 빵, 과자, 음청류 등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특히 추억의 길거리 음식인 술빵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이 큰 화제다. '막걸리 술빵'을 쪄내는 과정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은 50만 조회수를 넘겼다. 영양찰떡, 감자송편 등 전통 떡을 손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들도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댁(구독자 2만 명) △장보심(2만 명) △참방TV(2만 명) △가벼운 날들(1만 명) △나옹의 부뚜막(9500명) △앨리의 공간(6500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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