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동남아의 관문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71일 동안 대규모 한류페스티벌이 열린다.
동남아 지역의 한류이벤트를 주최해온 ㈜K-페스티벌(K-Festival)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여 동안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에서 초대형 한류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해외에서 열린 무수한 한류 이벤트 가운데 71일씩 장기간 이어지는 페스티벌은 이번 싱가포르 K페스티벌이 처음이다.
㈜K-Festival은 싱가포르 교육부 산하 기관인 사이언스 센터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스노우벤처 싱가포르(Snow Venture Pte, Ltd)와 오랫동안 이어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K-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한류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스노우벤처 싱가포르는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눈썰매장인 스노우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스노우벤처 싱가포르의 노라자니 빈 샤이딘 총괄국장(Norazani Bin Shaiddin, General Manager of Snow Venture Pte, Ltd,)은 최근 한국을 방문, 미국의 유력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제휴한 영어신문 ‘Asia Journal’을 발행하는 종합컨설팅기업 US Asia Journal(대표 김영달)을 싱가포르 K페스티벌의 마케팅과 기업엑스포를 담당하는 한국주관사로 선정했다.
싱가포르 K페스티벌은 K-POP 콘서트와 관련 경연대회를 비롯, 한국음식(K-Food), 미용(K-Beauty), 한국 드라마(K-Drama), 한복(K-Fashion) 등 각 분야별 행사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아울러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엑스포 콘셉트의 트레이드쇼도 포함돼 명실상부한 종합 한류 박람회로 관련 업체와 단체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개최장소인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는 세계 10대 과학전시관 가운데 하나로 과학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2층 규모의 대형건물인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는 메인홀을 중심으로 17개의 전시관에서 600여 종 이상의 전시물을 보여주고 있다.
야외에는 타임캡슐과 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놀이시설도 다양하다. 특히 옴니 시어터(Omni-Theatre)는 직경 23m의 초대형 돔형 스크린을 갖추고 있어 한류문화의 비주얼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및 오세아니아로 진출할 수 있는 주요 교두보로써 2021년 기준 한국과 연간 240억달러의 무역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법과 제도가 까다로워 한국의 중소기업이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적잖이 겪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K페스티벌 측은 "약 석달간에 걸친 이번 한류행사는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실질적으로 싱가포르 내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투자활동을 하는 데 이바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