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으로 향할 전망이다. 태풍의 위험에선 벗어났지만 온난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5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Pa이며,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km)로 '매우 강' 수준이다.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난다. 오는 4일 오전 9시 오키나와 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본토로 방향을 틀어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강도는 '강' 수준으로 줄어들고 계속 동북동진하다 7일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다만 카눈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기상청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반도는 고온의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당분간 폭염이 이어진다.
오는 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올랐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기상청은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작업장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피해야 한다.
경기남부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등 곳곳에 소나기도 내리겠다.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치면 다시 빠르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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