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포토스팟’ 어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첫날 가보니(영상)


방문 5일 전까지 사전 예약 해야
잔디광장, 설치미술 작품 등 볼거리 다양

용산어린이정원이 어린이날 연휴를 앞 둔 4일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선은양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4일 용산어린이정원이 개방했습니다. 120년 동안 일반인은 밟을 수조차 없었던 ‘금단의 땅’. 어떻게 변했을까요? 개방 첫 날 <더팩트> 취재진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개방 첫날, 오후 1시 50분 쯤 용산어린이정원에 입장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입구가 북적였습니다. 정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마쳐야 하는데요. 미처 예약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 잔디광장에서 바라보면 대통령 집무실이 한눈에 보인다./ 선은양 기자

정원을 처음 방문한 시민들은 정원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거나 카페에 들러 한적한 오후를 즐겼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 근처 이태원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시민 이정숙씨는 "이 동네에 오래 살며 (미군 기지) 안이 늘 궁금했는데 넓고 평화로운 정원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정원을 누리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원 내 시설들은 대부분 기존 미군들이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 한 모습입니다. 홍보관을 통해 용산어린이정원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미군 장교가 쓰던 숙소를 복원한 모습부터 설치 미술 작품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묘미는 2만평 규모의 잔디광장입니다. 과거 미군들이 야구장으로 쓰던 공간을 잔디밭으로 조성해 서울 도심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광활한 잔디광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설치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선은양 기자

포토스팟도 많습니다. 설치미술 작품 공간과 잔디광장 큰 나무 앞은 기자가 추천하는 포토스팟이니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이름이 ‘어린이’ 정원인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많습니다. 어린이 전용 도서관 ‘어린이의 서가’와 문화 체험을 위한 ‘이벤트하우스’, 12세 이하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마련된 ‘스포츠 필드’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되어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었던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반환된 58.4만㎡(약 18만평)의 용산기지 부지 중 대통령실과 인접한 30만㎡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하루 약 3000여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됩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5일 전까지 예약을 마쳐야 합니다. 5일 기준 황금연휴 기간은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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