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같은 해외 공모전에서도 수상하고 싶어요."
표길영 씨의 사진 '경주의 길'이 제6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6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드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표길영 씨는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상금 50만 원)을 수상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 더팩트 사진 공모전 수상자들의 이름을 보니 유명한 분도 많더라"며 "영광스럽고 좋은 사진을 찍게 되면 추후 응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홍보실에 사진영상 담당으로 입사한 뒤부터 10년째 사진을 취미로 찍어온 표길영 씨는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부터 관심을 갖고 출품했다. 홍보실에서 동영상을 찍을 때부터 팬텀을 사용하며 드론에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드론은 아직도 배우는 단계"라며 겸손해했다.
공모전에 출품한 '경주의 길'은 경상북도 경주시 대릉원과 돌담길을 드론으로 담았다. 표길영 씨는 "원래는 작년에 벚꽃을 촬영하러 갔는데 4월 초중순에 갔다 보니 벚꽃이 그새 다 져 있었다"며 "대릉원도 찍고 싶은 피사체 중 하나였던 터라 경주시청에 허가를 받고 드론을 띄워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평소에 여행과 사진을 좋아해서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면서 "기회가 되면 대릉원의 사계절을 다 찍어보고 싶다. 수상작은 봄에 찍은 사진이라 무난한데 가을은 대릉원이 빨갛게 물들어서 예쁘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드러냈다.
출품작의 제목이 직관적인 이유도 언급했다. 표길영 씨는 "사진 왼쪽에는 한옥 마을이 위치해 있고 오른쪽은 왕릉이 있어서 대비해서 보면 경주의 역사를 보여준다"며 "지금은 차가 많이 다니긴 하지만 시민들이 가운데 길을 걸어다니는 걸 보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왔다갔다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경주의 길’이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표길영 씨에게 '경주의 길'은 오히려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표 씨는 "작품을 제출할 때 수상하는 거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라는 심정으로 제출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외 이름있는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싶다"며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같은 유명 해외 공모전에서도 아직까지 한국인 수상자들이 많지는 않은데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사진이 '더' 팩트다"는 더팩트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사진 공모전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5000여 점이 넘는 사진이 출품됐다. 이후 더팩트 사진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33점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15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오는 7일까지 전시된다.
<제6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수상작>
△대상-황재순 '노동..안전!!' (상금 500만 원)
-디지털 카메라 부문
△최우수상-신규호 '협공' (상금 50만 원)
△입선-이환 '창, 프레임, 대나무숲', 김석진 '태양을 타고 달리다'
-스마트폰 부문
△최우수상-곽동선 '저도 칵테일 한잔' (상금 50만 원)
△입선-이재현 '발자국', 이형주 '환상'
-드론 부문
△최우수상-표길영 '경주의 길' (상금 50만 원)
△입선-김상석 '향작업', 최원석 '다려도 정자', 정유진 '길'
-특별상 (상금 30만 원)
△한국기자협회상-김기중 '푸른 파도'
△한국인터넷신문협회상-김택수 '한천 작업'
△한국사진기자협회상-김영수 '돌고래'
△한국영상기자협회상-최원석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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