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40년 넘게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제가 만난 수많은 사람 중에 남중진 회장만큼 열정이 넘치는 분을 본 적이 없어요. 단순 줄넘기를 태권도와 음악에 접목해 또 다른 매력의 스포츠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분이죠."(방송인 김종석)
세계태권줄넘기협회 남중진 회장은 한때 개그맨이 되려고 했을 만큼 위트와 유머가 뛰어난 스포츠인이다. 그는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종석과 줄넘기를 유쾌한 국민체육으로 활성화하는데 발벗고 나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열정 때문에 그는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만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최다 태권도 시연 기네스 도전 기록'에도 적극 앞장 섰다. 그는 누구보다 이벤트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광화문 광장(총 550m, 3만1000㎡)에는 전국에서 모인 남녀노소 태권도인 총 1만 2263명이 모여 '태극1장'을 시연해 장관을 이뤘다.
남 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세계태권도줄넘기협회와 한국음악줄넘기협회 279개관을 통해 무려 5000여명의 회원들을 참가시켰다. 이번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절반 가까운 인원이 그를 통해 참여한 셈이다.
이날 진행된 기네스 도전 행사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원장 이동섭)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 측이 기획했으며, 남중진 회장 등 관계자들이 엄격한 심사로 권위를 더했다.
같은 시간에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KMS) 수련인 1만여명이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1장을 단체 시연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특히 참석자들은 전국 각 시도에서 아침 일찍 올라온 어린이부터 80세의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도 동참해 태권도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