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서 올해 최대 규모 4.1 지진 발생…인명 피해는 없어


충북, 계기진도 최대 5로 측정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어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 기상청 제공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2㎞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는 약 10개월 만이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이며 발생 깊이는 12㎞~13㎞이다.

기상청은 첫 지진 속보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린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4.1로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전 3차례 '전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진은 큰 규모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내에서 본진 전에 발생하는 지진을 뜻한다.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에 규모 4.1 지진이 발생하기 약 20분 전인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지진이 있었고, 뒤이어서 오전 8시 9분 32초와 오전 8시 27분 33초에 규모 1.3과 3.5 지진이 발생했다.

또 4.1 지진이 발생한 후 오전 10시까지 총 12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를 의미한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본진을 기준으로 계기진도는 충북 5, 경북 4, 강원·경기·대전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 2, 광주·부산·울산·제주 1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를 의미한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총 142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북 68건, 경기 42건, 강원 21건, 경북 10건, 경남 1건 등이다. 현재까지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관한 보고를 받은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특히 전기나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의 이상 여부를 즉시 점거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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