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유튜브에서 수학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수학적 사고에 관심을 갖고, 이를 다시 공부해보려는 어른들이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늘어나며 양질의 콘텐츠 탐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최근 성인들 사이에서 수학 열풍이 불면서 대학 입시용 콘텐츠 일색이던 수학 채널들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초·중·고 교과과정에는 없는 수학 지식을 전하거나 생활 속 흥미로운 수학적 현상을 소개하는 채널들이 단숨에 수 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용 수학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17만 구독자 채널 '로지컬'이다. K-컬쳐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이 채널은 2019년 1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2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80만 회 가량으로, 구독자 수 대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 운영자 '로지컬'(본명 최현민)은 '1+1=1임을 증명'(440만 뷰), '5=7임을 증명'(390만 뷰), '파이(π)=2임을 증명'(175만 뷰) 등 수학적 오류를 다루는 '증명하는 영상 시리'로 인기 몰이 중이다. '두 자리 곱하기 5를 2초 만에 암산하는 법'(135만 뷰), '미분/적분 2분 만에 배우기'(54만 뷰) 등 기초적인 수학 지식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교육적인 영상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학생 때 이해되지 않던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이제 이해된다", "외우는 수학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수학을 소개해줘 좋다" 등의 댓글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대입 수학강사 출신 이상엽씨가 운영하는 '이상엽 매쓰(Math)'도 구독자 11만 명을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이 채널은 '수학의 대중화를 꿈꾸는 채널'을 표방한다. 주요 콘텐츠는 △일반인을 위한 교양 수준의 수학 강의 △수학사에 길이 남을 난제 해설 △유명 수학자들의 일화 및 수학사 소개 등이 있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6÷2(1+2)는 9 일까 1 일까?', '1+1=2의 엄밀한 증명', '자연상수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수학과 물리학 콘텐츠에 특화된 채널 '디엠티 박(DMT PARK)'도 두터운 구독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11만 명, 20개가 채 되지 않는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950만 회에 달한다. 물리학 전공자로 알려진 채널 운영자 '디엠티 박'은 오일러 등식, 무한 지수 탑 함수 등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에 "E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급 영상이다", "웬만한 수학 교육자료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오일러 등식을 소재로 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식을 이해해보자' 시리즈는 적게는 40만 회에서 많게는 200만 회까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채널 '레이(Ray) 수학'도 있다. 수학교육학을 전공한 채널 운영자 '레이'는 통계학, 미적분학, 해석학 등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 개념을 30초 내외의 짧은 쇼츠(Shorts) 영상을 통해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 인기가 높다. 주요 콘텐츠에는 국내외 유명 수학자 및 수학사 관련 '썰'(가벼운 이야기), 수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재미있는 현상, 각종 난제의 풀이 방법 등이 있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 '이러니 멘사 회원도 못 풀지'는 해밀턴 경로 개념을 바탕으로 한 문제를 다뤄 4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고 3만5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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