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주년 맞은 '인터넷신문의 날'…尹·여야 "발전 응원"


20일 '2022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 개최…언론상 시상식도 열려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상규 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 이장규 위원장,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형운 부회장(왼쪽부터)이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 떡케이크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한예주 기자]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3년 만에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주요 인사들은 인터넷신문의 발전을 응원하며 건강한 언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3년 만에 기념식 개최… 윤 대통령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터넷신문의 날'은 지난 2005년 7월 28일 인터넷신문이 법제화된 날을 기념해 5대 언론단체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정한 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 2년 동안 기념식을 열리지 못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기념식을 재개하게 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먼저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인터넷신문의 날은 2005년 7월 28일 신문법 개정을 통해 인터넷신문의 지위와 개념이 명확하게 지어진 날을 기념한다"며 "제도 언론으로 권한과 책임을 받은 중요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최영범 홍보수석의 대독을 통해 "인터넷 언론의 역할과 책임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언론인 여러분들이 취재하고 보도하는 기사는 '국민과 24시간 함께 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갖고 더욱 정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언론인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축사를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언론이 가진 공적 책임을 강화하면서 언론의 다양성을 확대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신장시키는 일은 언론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덕목"이라면서 "민주당은 공정하고 독립된 보도환경 조성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08년에 MBC에 입사했을 당시 언론 환경을 지금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을 매체 환경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국회는 언론사들이 새로운 매체환경에 피해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입법 정책으로 보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신문을 보는 인구 10명당 9명이 인터넷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며 "기성언론을 포함한 언론계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뉴미디어에 뛰어든 배경이다. 언론이 권력을 견제하고 공적 책임을 다해 자유롭고 공정한 공론의 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인터넷신문을 통해서 뉴스 이용률이 80%를 넘었다. 인터넷신문이 디지털시대의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회는 독자들과의 실시간 쌍방향 통행이라는 인터넷 매체 특성, 전통 미디어가 못하고 있는 것을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보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더팩트> 이철영 기자를 비롯한 부서원들과 김상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더팩트 대표이사)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언론대상' 시상식 진행…더팩트, 보도 부문 2건 우수상 수상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이 진행됐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바람직한 인터넷 언론 문화 확산과 저널리즘 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매체 부문 8개 언론사와 보도 부문 65건의 기사가 심사에 올랐다. 한국언론학회 등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 5명이 심사를 맡았고, 총 3개의 언론사와 11편의 보도가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매체 부문에선 '더스쿠프'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매체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단독 탐사보도로 인터넷신문의 신뢰와 위상을 높였으며 건전한 광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요신문'과 '투데이신문'이 우수상을 받았다.

보도 부문 최우수상은 ''1.5평의 권리'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고발 시리즈'를 쓴 '쿠키뉴스' 민수미·정진용·이소연 기자가 받았다. 이 보도는 청소와 경비 노동자, 학교 급식실 노동자,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 등 다양한 현장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실태와 문제점이 상세히 조명됐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엔 △'뉴스;트리' 조인준·이재은 기자의 '국내 양봉장 꿀벌 집단폐사'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의 '개발사업에 따른 멸종위기종 '강제이주' 실태와 문제점 △'더스쿠프' 이지원 기자의 '콜센터의 그림자, 상담원과 원형감옥' △'비즈한국' 강은경 기자의 '서울시 주요 재개발·재건축 이슈 문제점 고발' △'일요신문' 최희주 기자의 'K 방역 뒤 감춰진 방역 전선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재조명' 등 10개 보도가 선정됐다.

'더팩트'는 보도 부문에서 2건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기획 기사는 정치부(이철영·허주열·신진환·박숙현·김정수·곽현서·송다영 기자)가 지난 3월 2일부터 8일까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기후 위기 철학을 주제로 한 '[대선 1.5℃]' 시리즈 7편, 탐사보도팀(이덕인·이효균·배정한·윤웅 기자)이 지난 3월 31일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교육환경보호구역 제약을 사실상 회피하고 있는 유흥업소를 주제로 한 '초등학교 옆 방석집의 두 얼굴' 보도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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