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K-문화 열풍이 유튜브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K-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최근 한국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과거에는 일부 외국인 유튜버가 이른바 '국뽕' 콘텐츠로 한국인의 눈길을 끄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 유튜버들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의 소소하고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채널로는 구독자 48만 명을 보유한 '이브라힘 알카히브(Ibrahim Al-khatib)'가 있다. 한국에 거주 중인 아랍 출신 유튜버 이브라힘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과 먹방, 여행 등을 콘텐츠로 선보인다. 게재한 15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3500만 회에 이른다. 한국인 친구와 함께 산낙지, 불닭볶음면 등을 먹는 먹방 영상이 채널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최고 49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아만다와 마르셀라가 함께 운영하는 '오, 마이 프렌드!(Oh, My friend!)'도 구독자 45만 명을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아만다와 마르셀라는 서울을 비롯한 한국 곳곳의 풍경과 한국인들의 일상, 패션 등 '한국의 진짜 모습'을 브이로그 영상에 담는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개설된 해당 채널은 최근 1년 동안 구독자 5만 명 이상을 새롭게 확보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멕시코 출신 리비에르가 운영하는 채널 '카페 주세요(Café Juseyo)'는 한국의 범죄와 치안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워 주목받는다. 범죄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 유학길에 오른 리비에르는 한국에서의 일상뿐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치안 사례를 소개하며 구독자 29만 명을 끌어 모았다. 2008년 '조두순 사건', 2017년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이 큰 화제가 되며 구독자 수를 뛰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출신 유튜버들의 채널도 있다. 구독자 13만 채널 '봉쥬르 헬로'는 프랑스 청년 마크가 운영하는 채널로,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며 경험하는 이야기'를 영상에 담는다. 한국인들조차 잘 모르는 명소나 맛집을 조명하는 '한국의 장인' 콘텐츠가 화제다. 12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제이크 - 더 코리안 드림(Jake - The Korean Dream)' 프랑스인 제이크가 자신의 서울살이를 솔직 담백하게 전해 사랑받는다. 한국의 직장 생활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는 영상들이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의 운영자 바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 시골의 아름다움에 꽂혀 자전거를 타고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영상을 제작한다. 남한과 북한 사이의 이슈, 6·25전쟁 참전용사 인터뷰 등 한국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영상마다 한국인 구독자들이 남긴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모습과 역사를 알려줘 고맙다'는 댓글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