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뷰튜버(뷰티+유튜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뀐 뷰티 트렌드와 관련된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화장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유튜브 뷰티 콘텐츠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뷰튜버들은 '마스크 시대'에 유용한 피부 트러블 케어나 포인트 메이크업,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홈 뷰티 케어 등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최고 인기 채널은 '포니 신드롬(PONY Syndrome)'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개설된 해당 채널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뷰티 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구독자 수 592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48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모든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최상위권(50위)에 해당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 중이다.
'1세대 뷰티 유튜버'로 불리는 '포니'(박혜민)는 수많은 연예인을 담당해온 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다양한 색조를 활용한 '메이크업 튜토리얼', 외출을 위한 메이크업 과정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보여주는 '겟 레디 위드 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테일러 스위프트 커버 메이크업'은 23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영상마다 "신의 경지다", "정말 예쁘다", 꼭 따라해봐야지" 등 감탄의 댓글이 세계 각 국의 언어로 달린다.
구독자 226만 명을 거느린 '이사배(RISABAE)'도 인기 채널로 손꼽힌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15년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2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끌어 모으고 그로부터 1년 3개월 뒤 20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구독자 수로 국내 유튜브 채널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385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2억7400만 회에 이른다.
이사배는 오랜 경력을 지닌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유튜버로, 데일리 메이크업 튜토리얼,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콘셉트 및 아트 메이크업 등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다. 패션 룩북, 일상 브이로그 등도 선보인다. '왕초보기본템 데일리 메이크업', '완벽 베이스 메이크업 따라하기', '완벽 아이섀도우 따라하기' 등 기초 메이크업법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채널 내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가수 선미와 아이유, 영화 '말레피센트'의 안젤리나 졸리 등의 커버 메이크업 영상도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채널 '조효진 HYOJIN'은 메이크업 전, 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는 일명 '성형 메이크업'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구독자 17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성형 메이크업 시리즈 중 하나인 '같은사람이라고? 여신강림 주경이 실사판 메이크업' 영상은 무려 1660만 회에 달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커버 메이크업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계절이나 상황에 맞는 데일리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영상 시리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 △'씬님'(150만 명) △'라뮤끄(lamuqe)'(126만 명) △'회사원A'(120만 명) △'다또아'(119만 명) △'뷰티포인트'(98만 명) △'Saerom Min개코의 오픈스튜디오'(91만 명) △'윤쨔미'(88만 명) △'젤라'(85만 명) △'아름송이'(80만 명) △'Yoo's Beauty 희주'(75만 명) △'엘리엘라'(72만 명) △'연두콩'(72만 명) 등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뷰티 유튜버는 여행 유튜버, 먹방 유튜버와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되는 인기 키워드"라며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월 평균 2500건의 검색량을 기록 중으로 블로그·카페 등에서 언급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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