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데이비드 카퍼필드' 같은 마술사가 되는 것을 꿈꿔본 이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비법을 전수하는 마술 유튜버들이 인기다. 마술 유튜버들은 마술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의 '랜선 스승'을 자처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인기 마술 유튜버는 '니키'(본명 양희준)다. K-컬처(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니키의 채널 'NICKY니키'는 2015년 첫 영상을 게재한지 1년 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성장해 현재 구독자 59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88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20여 년의 경력을 지닌 마술사 니키의 채널에서는 세계 유명 마술사들의 마술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동전·카드·피젯스피너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마술 비법을 전수하고, 각종 마술 도구에 대한 리뷰도 제공한다. 마술 트릭을 이용해 프로 운동선수, 전문 셰프, 큐브 챔피언 등과 시합을 벌이는 예능 콘텐츠도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채널 개설 1년 여 만에 30만 명 구독자를 끌어 모은 마술사 최현우의 '최현우 HyunWoo Choi'도 주목받는 채널이다. 현재 구독자 39만 명, 누적 조회 수 6300만 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컵·고무줄·동전·카드 등을 이용한 간단하면서도 그럴싸한 마술 기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주로 게재한다. 방을 공연장 삼아 진행하는 '방구석 마술쇼' 시리즈를 통해 최현우만의 센스 넘치는 마술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먹방·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유튜버 '최고기'(본명 최범규)의 마술 채널 '최고기 매직 트릭(Magic Trick)'도 구독자 19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이다. 마술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기초마술', 회식 자리 등에서 선보일 수 있는 간단한 마술을 알려주는 '일상생활 마술해법', 카드와 동전을 이용한 마술 기법을 알려주는 '동전·카드 마술 해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연인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로맨틱한 마술을 소개하는 '프로포즈 마술 해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 외 '투 배럴 매직::초진지 고품격 마술채널'(구독자 14만 명), '렉쳐 노트 마술 배우기'(구독자 12만 명) 등도 마술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시청자들이 즐겨 찾는 채널이다.
국내 대표 마술사 중 하나인 이은결의 경우 직접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은결의 마술 시연 모습을 담은 영상들을 유튜브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MBC 공식 채널 'MBCentertainment'에는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이은결이 출연해 선보였던 다양한 마술을 편집한 영상('이은결의 이 세상 텐션이 아닌 매직 모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올라와 있어 510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 '정영훈'은 술잔이나 술병 뚜껑 등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이는 이은결의 '술자리 마술팁' 영상 시리즈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마술 유튜버들은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마술의 각종 비법과 흥미로운 역사 등을 전하며 마술을 대중화하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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