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업에서 아트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광고가 예술을 만나 특별해지는 순간에 주목한 신간이 발간됐다.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을 역임한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의 김병희 교수는 최근 저서 '광고가 예술을 만났을 때 아트버타이징'을 출간했다. 예술(Art)과 광고(Advertising)의 합성어인 아트버타이징(Artvertising)이란 광고에 예술 기법과 요소를 결합시켜 예술의 광고화와 광고의 예술화를 시도하는 표현 장르이자 예술 주입의 한 형태다.
이 책에서는 예술과 광고의 관련 양상을 시간 예술(음악, 시, 소설, 동화), 공간 예술(회화, 조소, 사진, 건축, 공예), 시공간 예술(연극, 영화, 드라마, 무용, 만화)로 구분해서 광고가 각종 예술 장르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분석했다. 김병희 교수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1989)를 오마주하는 마음에서 책 제목을 '광고가 예술을 만났을 때 아트버타이징'으로 정했다"고 하면서, "보통의 광고를 보았을 때와 예술과 만난 광고를 보았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분명히 다르다"고 아트버타이징의 가치를 평가했다.
또한, "광고가 예술을 애타는 마음으로 찾거나 예술이 광고를 반가운 손님으로 초대하는 아트버타이징의 현장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예술과 함께 있었다고 느끼는 민감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예술작품을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는 사례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예술작품을 활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보통 아트 마케팅(Art marketing), 아트 컬래버 혹은 아트 컬래버레이션(Art collaboration)이라는 용어도 자주 쓰이는데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전문적인 학술 용어인 ‘예술 주입(Art infusion)’이나 원어 그대로인 아트 인퓨전이 맞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보통의 광고를 보았을 때와 예술과 만난 광고를 보았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분명히 다르다. 광고와 예술이 만났을 때, 광고의 황홀경에 빠졌다고 하면 안 될까? 광고가 예술을 애타는 마음으로 찾거나 예술이 광고를 반가운 손님으로 초대하는 아트버타이징의 현장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예술과 함께 있었다고 느끼는 민감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인 김병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PR학회 제15대 회장과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으로 봉사했으며, 정부광고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서울브랜드위원회 제3대 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정부기관의 광고PR마케팅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시대의 광고 마케팅 기상도'(2021),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2020), '문화예술8P 마케팅'(2015)을 비롯한 50여 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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